경영

손권이 보여주는 훌륭한 리더로서의 인재 등용

여우래비 2016. 9. 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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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권,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초대 황제이다. 손견의 차남으로 손책의 동생이었으나 200년, 강동의 맹주인 형 손책이 급사하자 어린 나이에 오후(吳侯)의 자리에 올라 강동을 다스렸다. 조조와 유비의 침공을 방어하여 삼국정립에 기여하였으며, 수성(守成)의 명수로 널리 평가되고 있다. (이상 위키)





[인물지] 를 읽던 도중 인상적인 손권의 인재등용 사례가 있어 기록한다.


패거리 보스와 조직의 리더간의 차이라고도 보여진다.


손권이 어렸을 때 나이가 어린 탓에 사사로이 비용을 써 출납을 담당하던 여범에게 사사로운 욕를 했다. 그런데 여범은 그때마다 이 사실을 형 손견에게 보고하고, 감히 자기 마음대로 허락하지 않았다. 당시 이 일로 인해 손권을 여범을 원망했다.

반면 손권이 잠시 양선이란 마을의 현장으로 있을 때 손권 밑에서 공조로 일하던 주곡은 매번 사사로이 쓴 손권의 비용을 편법으로 기록해서 손권이 책망받지 않도록 해 손권을 기쁘게 했다.

하지만 손권이 나중에 국사를 통괄하게 되자, 손권은 여범의 충성을 알고 두텁게 신임하였다. 그리고 주곡은 사람을 속이고 회계장부를 고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여겨 등용하지 않았다.

손권이 보여준 여범에 대한 태도는 의미심장하다. 손권 개인과 리더로서의 인사가 다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개인으로서는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는 사람이 밉지만, 조직의 리더로서는 그 공정함이 좋은 것이다. 사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람은 주곡이다. 실세인 상사에게 잘 해준 것이 오히려 자신의 출세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원래 충성이란 일 자체를 바르게 하는 것이지 윗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다.  


[인물지, 위즈덤하우스, 박찬철/공원국 지음]


손권은 당시 동오의 수장이던 손견의 동생으로, 누가 보더라도 실세의 한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범은 사사로운 감정을 개입하지 않고 모든 일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수행하였지만 그의 불만을 샀다.


내가 아랫사람이고, 여범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열에 아홉은 주곡처럼 행동했을 것이다. 모시고 있는 보스에게 잘 보여야 더 위로 올라 갈 수 있을게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는 편법이라도 불사해야 하는게 아닌가? 이 사례는 그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준다. 


반면, 내가 윗사람이고 손권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사사로운 감정이 대사를 그르치게 하는 인사를 하지는 않았을까? 내가 사사로운 일로 곤란했을 때 편법으로라도 도와줬던 부하직원을 대의를 내세워 내칠 수 있을까?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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