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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갈축 기계식 키보드 수리

여우래비 2023. 4. 1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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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쓰던 키보드, 이상이 생기다.

아들이 생일선물로 준 레오폴드 갈축 기계식 키보드.

사무실에서 쓰는 점을 고려해서 갈축을 선택하였고, 4-5년은 대단히 만족하며 아무 이상 없이 잘 써왔다.

 

기계식 키보드의 질감을 잘 느끼기 위해 키스킨을 쓰지 않고 사용하였는데,

사무실에서 종종 물이나 커피를 쏟는 일이 잦아졌고, 이는 키보드 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급기야 "z" 키가 작동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실, "z" 키는 "ㅋㅋㅋ"를 사용할 때 빼고는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키는 아니지만, 

매번 "ㅋㅋㅋ" 대신 "kkk" 를 사용하다 보니, 특유의 느낌? 이 나지 않았다.

 

결국 수리 결정!

키캡을 분리해 보니, 일단 먼지가 그득했고 (위의 사진은 먼지를 제거한 상태)

액체류를 그냥 방치한 탓에 기판의 코팅부위가 부식되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눈에 띄였다.

 

당연히 체리스위치에 이물질이 스며들어 고장났을 것으로 생각하고,

스위치를 자가 교체하기 위해 이왕 주문하는 겸 10개를 주문하였다. 

(구매한 지 4-5년 이 지났으므로, AS는 안되리라 생각하고 봉인을 해제하였다.)

 

납땜질을 위한 인두, 스탠드, 납흡입기, 납은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뒷판을 따고 해당 체리 스위치를 교체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체리스위치를 새것으로 교환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작동이 되지 않는 것이다.

사전 검색을 하지 않고 무작정 체리스위치가 문제였겠거니 생각한 것이 오산이었다.

 

"레오폴드 기계식 키보드 수리" 로 검색을 시작해 보니, 

액체류로 인해 다이오드 가 자주 손상된다는 블로그 글들이 자주 보인다.

 

아.. 내돈..ㅜㅜ

 

이 키보드는 기본적으로 스위치 하나당 한개의 다이오드가 부착되어 있으므로, 

해당 스위치에 연결된 다이오드를 찾아 교체해 보기로 하였다.

 

일단, 급한대로 잘 쓰지 않는 Scroll Lock 키의 다이오드를 장탈하여, "z" 키 에 장착하였다.

(다이오드는 전류 방향이 정해져 있으므로, 교환할 때 신경써야 한다.)

 

오오! 잘 된다!

 

   결국 전체 다이오드 교환..

 

그런데 몇시간 테스트 하다보니, 또 다른 키가 죽어버렸다. 

다시 블로그를 검색해 보니, 이왕 다이오드를 교체를 결정한 것이라면, 다른 모든 다이오드도 같이 교환하는 것이 낫다는 글을 발견하였다.

 

다이오드는 1N4148W 이며, A2가 호환 모델이므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하면 된다.

(100개에 약 3천원..무료배송)

 

그런데 이 다이오드의 가로길이가, 레오폴드 키보드에 원래 있던 다이오드보다는 길다.

그래서 부착 전에, 양 다리를 몸체쪽으로 구부려야 겨우 장착이 가능하다.

 

모든 다이오드를 교환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비효율이라 생각해, 문제있는 키의 다이오드만 교환하였다.

 

결과는 성공..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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