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진리란 무엇인가? (지대넓얕2)

여우래비 2023. 8. 2. 07:58
반응형

지대넓얕2의 시작내용이다.

 

 

지대넓얕 시리즈는, 인간의 역사와 철학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체계화 하여, 모든이들에게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는 대중서라고 생각한다. 특히, 각론을 총론으로 유기적으로 끌어내는 부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학창시절 각개격파하였던 내용들이 이런 연결점이 있었다니..)

읽은지 오래되어, 다시 한 번 책을 잡게 되었다.

 

============================================

 

  인간과 동물의 근본적인 차이

 

동물은 주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적응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현실과 현실너머의 세계에서 산다. 현실에 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현실 너머를 보려고 하고, 현실을 초월하려고 하며, 현실을 상상하려고 한다. 어느 것이 더 근본적이라고 말하기 힘들정도로 서로 영향을 받는다.

 

인간은 현실 너머의 세계에 대한 탐험을 계속해 왔는데, 그 출발점은 바로 "진리"이다.

 

우리는 진리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동시에 무엇이어야 하는지는 알고 있다.

 

  진리의 속성

 

절대적이고, (아무런 제약이나 조건이 붙지 않음)

보편적이어야 하며, (모든 것에 두루 적용되어야 함)

불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모양이나 성질이 변하지 않아야 함)

 

 

  진리에 대한 관점

 

이 진리의 속성에 대한 여러가지 관점은 4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1) 진리라는 것이 있다 => 절대주의

 

2) 진리라는 것이 없다 => 어떤것도 진리가 아니다 (모든 진리를 거부), or, 고정된 하나의 진리가 없을 뿐, 다양한 진리가 동시에 존재한다 => 상대주의

 

3) 진리라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 인간의 육체적/정신적 한계로는 진리에 닿을 수 없다 => 불가지론 (不可知論, Agnosticism)

 

4) 진리가 있던지 없던지 상관없다 => 유용한 것만이 중요하며, 당장 써먹을 수 없는 것은 필요 없다 => 실용주의 (Pragmatism)

 

3), 4) 의 경우 현대인에게는 익숙한 개념이므로, 지대넓얕2에서는 절대주의상대주의에 대해 논한다.

 

=======================

 

진리가 있던지 없던지 상관 없으며 당장 유용한 것만이 중요하다는 실용주의는 어쩌면 인간보다는 동물의 행태에 가까운 것일까? 

 

인간만이 현실과 현실너머의 세계 둘다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은, 너무 오만한 생각은 아닌가?

인간이 스스로 동물이지만, 인간이 아닌 동물인 적은 없었으니 (윤회가 사실인지 검증된 적이 없지 않는가), 사실 인간을 제외한 동물이 현실만 고민한다는 것은 검증 불가능한 사실 아닌가? 돼지가 도살되지 직전에 죽고 나서 나를 죽이는 저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까?

 

나는 평소 인간은 전 우주에 비할 때 먼지보다도 작은 존재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철학적으로 어떤 관점일까? 비관론?

 

오늘의 개똥철학.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