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쓰던 키보드, 이상이 생기다. 아들이 생일선물로 준 레오폴드 갈축 기계식 키보드. 사무실에서 쓰는 점을 고려해서 갈축을 선택하였고, 4-5년은 대단히 만족하며 아무 이상 없이 잘 써왔다. 기계식 키보드의 질감을 잘 느끼기 위해 키스킨을 쓰지 않고 사용하였는데, 사무실에서 종종 물이나 커피를 쏟는 일이 잦아졌고, 이는 키보드 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급기야 "z" 키가 작동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실, "z" 키는 "ㅋㅋㅋ"를 사용할 때 빼고는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키는 아니지만, 매번 "ㅋㅋㅋ" 대신 "kkk" 를 사용하다 보니, 특유의 느낌? 이 나지 않았다. 결국 수리 결정! 키캡을 분리해 보니, 일단 먼지가 그득했고 (위의 사진은 먼지를 제거한 상태) 액체류를 그냥 방치한 탓에 기판의 코팅..